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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사랑해."
애인은 나의 눈을 가만히 쳐다보고는,
"나도 사랑해."
라고 말했다. 똑바로, 성실하게.
나는 매일 조금씩 망가지고 있다.
/에쿠니 가오리, 웨하스 의자
2017.02.05 Sunday AM 09 : 12  R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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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랑한다는 거짓말로
나의 눈을 멀게 해 봐요
한 줌 조차 되지 못 할 당신과 나라면
여기서부터 시작할 수밖에
/오지은, 사랑한다고 거짓을 말해줘
2017.02.03 Friday PM 20 : 57  R
/ 

"그 여자 잊어. 그 여자 할머니 됐다고 생각해봐. 머리도 하얗고 주름살도 많고, 그런 생각하면 좀 도움되지 않냐?"
"그러네, 그러니까 불쌍해진다야. 근데 보고 싶다, 그런 모습도..."
/봄날은 간다
2017.01.15 Sunday AM 10 : 11  R
/ 

당신을 버린 나와
나를 버린 당신이 세상에서 가장 청순하고 가련하고
늘 죽어 있는 세상을 흔드는 인기척에 놀라 저만치
달아나는 백일홍의 저녁과
아주 많이 다시 태어나도 죽은 척 내게로 와 겹치는
당신의 무릎이 또한 그러하고
/김경미, 겹
2017.01.12 Thursday PM 21 : 10  R
/ 
20  
마법의 말을 너에게 전할게
어떤 물음에도 그걸로 즉답할게
내가 '괜찮아' 라고 하면 넌 분명히 괜찮고
만약 온 세상이 널 부정해도
내가 '괜찮아' 라고 하면 넌 분명히 괜찮아
나만이 온 세상을 부정하고 있을게

21
아무런 문제도 없잖아
싸우기도 하겠지만 말야
그렇다면 몇번이라도 몇십번이라도
사과하고 감사의 말도 반드시 잊지 않을 테니까
너와 함께라면 어떤 아침도 밤도 저녁도
웃으면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라고
생각하고 있어
花束

22
덮쳐진 우울함은
씻는다고 떨어져주진 않아서
너는 신경쓰지 않는 척 하며
속도를 올리고 좀 더 앞으로
우울한 채로는 괴로워서
상냥함은 항상 헛된 것이 되어
목표했던 구름은 저 높은 곳에 있고
꿈꿨던 곳이라 알고 있으면서도
발을 내딛은 것이니까
지지 마
Sister
2017.01.05 Thursday AM 06 : 34  R
/ 

내가 알고 있는 것이 혹 당신이 아니라는 착각
하지만 그래도 후회할 수 없다
뼈가 부서지도록 아픈 이름을 안고
너라는 끝없는 절망을 사랑했다

- 이선명, 다시
2017.01.04 Wednesday AM 06 : 31  R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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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
영원이라는 실없는 말에 흠뻑 취해서
아무것도 없었던 거야 다시 만난 이유 같은건
다른 사람이 보면 분명 웃어넘길 것 같은
꾸깃꾸깃한 행복을 뒤쫓으며


2
미소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
이 시선 끝의 우아한 세계를
감아 걸어 잠근 지친 눈동자로
눈치채지 못하도록 계속 바라보고 있었어
웃음을 멈춘 병든 날도
Heavenly

3
새로운 계절은 어쩐지 쓸쓸한 날들이고
강변길을 자전거로 달리는 너를 쫓아갔어
추억의 레코드와 허풍스런 에피소드를
지친 어깨에 늘어뜨리고 찡그린 얼굴 눈부실 것 같이
로빈슨

4
지나쳐버린 것은 사라져버린 것은
세계의 한 가운데
날카로운 섬광이 너를 꿰뚫어 버렸어
나는 눈부신 통곡속으로 뛰어들었어
손을 잡지 않으면
눈물보다도 빠르게
빛나는 세계를 붙잡지 않으면

5
등롱이 꽃피는 별의 바다에 심장을 내던졌어
이미 목소리도 나지 않는 그건 나로선 어쩔 수도 없었어
심장이 아프니까 죽은 척하는 매일을 보라고
차라리 죽자고 생각했다면 나는 이렇지 않았을텐데

6
신이시여 부탁이 있습니다. 잘 속여 주세요
가끔 믿기 쉬운 것이 상처입니다
신이시여 부탁이 있습니다. 모두 누군가의 자식입니다
이어짐을 원할 뿐입니다
사랑으로 태어났다고 말해주세요
神様

7
도쿄에 온 건 2월말 쯤, 당장 해야할 일은 직업을 찾는 거야
전하고 싶은 것 따윈 사실은 적다는 것에
양심에 가책을 느끼면서
저기, 어째서 어째서 반복하는 거야? 젊은 척을 계속하는거야
그런 자문자답이 가슴을 삭막하게 했어

8
지루함에도 질려서 내뱉은 한숨을 모아서
주머니에 채워넣으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?
말은 더이상 필요없어 손을 잡으면 그걸로 족해
분명히 계속 계속 당신은 소중하니까
あした aiko

9
흔들리는 대화 위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우리들
졸린가봐 완전히 지쳐버린 걸까
만약에 내가 결국 하품하는 척하며 눈물을 보였다면
모른척해주세요
Yawn AIR

10
아련한 눈처럼 사뿐하게 떨어지고
눈물의 깊은 곳 당신과 보고 있었을 영원
두번째의 겨울이 오고 멀어져가도 가슴 속을 태우는 추억
내려 쌓이기만 하는 에필로그
冬のエピローグ

11
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에 특별한 건 없어
우연처럼 이 손 안에 있는 보물과도
만날 운명이니까 만난 거야. 기적처럼 빛이 났어
잡동사니도 쌓이니 나를 만들어냈어
スターライト Starlight Ver.

12
기울기 시작한 하늘이 너를 삼키기 전에
더 멀리까지
그 눈물이 멈추는 장소까지 너를 데리고 갈 수 있다면
약해서 웃을 수 없는 나는 너의 옆에서 그저 울고 있었어
아프네
morning haze

13
내 시시한 말이나 더러운 원칙같은 건
분명히 네가 주웠던 돌맹이와도
다르지않겠지만

그렇지만 넘어져 울던 봄날도
봐 거기에 있잖아
분명히 하늘에서 내린 듯한
기적에는 비할 수 없겠지만

14  
보고싶은 날들을 노래해보지만 덧없이 사라지는 시간
행선지따위 정하지 않은 채로
있잖아 차라리 우리 둘만 어딘가 머나먼 세상으로 가서
최종 열차에 흔들리며 느릿하게 같이 녹을까
어디든지 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니까 말야

15
이루어질 리 없어 라고 중얼거려도 또 다시
예상 밖의 순간을 찾고 있어
부디 꿈에서 본 것처럼 너와 만날 수 있다면
무엇부터 이야기할까? 웃어줬으면 좋겠어

16
가루와 같이 흩날리는 안타까운 두근거림
지금 이순간만은 피하지 않고 그대를 보고 있을래요
모처럼 멋진 밤,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날 것 같아요
행복이란 끊어질 듯 하면서도 계속되는 건가봐요

17
내가 계속 전부터 생각하고 있던 걸 말해볼까
친구로 돌아갈 수 있다면 이 이상은 바라지 않아
네가 그걸로 만족한다면 나도 그걸로 상관없어
거짓말쟁이인 내가 내뱉은 반대되는 말의 사랑의 노래

18
그런데도 살아가고 있다는 건
몇번이고 울고 싶은 밤을 넘어
그날 정말로 잃어버린 건 뭐였더라
안녕 만날 수 없게 되어도
우리들은 다음이 있으니까
내가 만든 세계를 달려
언젠가 봤던 미래를 넘어서
透明だった世界


19
여러가지 핑계들로 장식하고 어쩔 수 없지 라며 웃고 있어
상처입는 것보다 아직 그 편이 좋다고 생각되어서
여름 바람이너를 어디론가 멀리 빼앗아 가
말하지 못했던 마음을
전하지않으면
너를 잃고싶지 않아
2017.01.04 Wednesday AM 03 : 47  R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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단한번이라도 널 아프게 할 수 있다면 좋겠어
난 너의 마음에 흠집 하나 조차 낼 수 없겠지
2017.01.03 Tuesday PM 21 : 08  R
/ 

잠시 훔쳐온 불꽃이었지만
그 온기를 쬐고 있는 동안만은
세상 시름, 두려움도 잊고
따뜻했었다

고맙다
네가 내게 해준 모든 것에 대해
주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도
/최영미, 옛날의 불꽃
2016.12.29 Thursday PM 16 : 09  R
/ 

그립지 않은 날은 없었다
어떤 불운 속에서도 너는 미치도록 환했고, 고통스러웠다

때가 오면 바위채송화가 가득 피어 있는 길에서 너를 놓고 싶다

/허연, 오십 미터
2016.12.20 Tuesday AM 11 : 14  R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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